김두관 “尹, 기득권에 절어”…이언주 “金, ‘대통령 병’ 걸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2일 10시 31분


코멘트

김두관 “대통령 주요 정책인 원전에 칼 댔다”
이언주 “다른 PK주자 몰락하니 친문에 구애”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응원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철저히 기득권에 절어 있는,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이언주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 병’에 걸려서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무리한 이야기로 친문 세력을 향해서 구애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개혁에 대한 저항의 몸짓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주요한 정책적 과제인 원전에 대해서도 칼을 댔는데, 이 부분은 저희들은 동의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으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엔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데, 살아 있는 권력이 지금 청와대와 정부여당만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법치주의 국가에서 104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이 있지 않느냐. 야당도 저는 충분하게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며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도 살아 있는 권력이지만, 굉장한 기득권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도 저는 살아 있는 권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나는 헌법주의자다’, ‘나는 개인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열망을 했다”며 “지금 1년 몇 개월 동안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전 과정을 제 나름대로 모니터링 해 보면, 철저히 기득권에 절어 있는,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두관 의원께서 ‘국민과 함께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그 국민이 어느 국민이냐. 추미애 장관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친문만이 국민이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출신인 이 의원은 “결국에 민주당 내부의 사정을 보면, 친문 세력들에게 잘 보이게 되면 경선에서 거의 이기는 구조”라며 “특히나 민주당 쪽에서는 그동안 호남의 경우 잡은 물고기라는 인식들이 있다 보니까, PK나 충청도를 공략함으로써 대선 주자가 승리하는 이런 전략을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K 지역은 지금은 조국이라든가, 김경수가 정치적으로 다 힘들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자기가 남아 있는 PK 주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신 게 아니냐”며 “너무 거기에 매몰되다 보니까 대통령 병에 걸려서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이런 무리한 이야기로 친문 세력을 향해서 구애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