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RCEP-CPTPP 상호보완 관계…한 곳 시선 고정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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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CPTPP 가입 검토"…靑 "이익 부합 때 가입 뜻인 듯"
"필요 시 한국도 CPTPP 가입할 수도…지금은 판단 때 아냐"

청와대는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관해 “시선을 너무 한 군데 고정을 시키면 때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CPTPP 가입 의사를 밝혔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국 경제 이익에 부합하면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경제 이익에만 부합한다면 자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이외에도 미국이 주도했던 CPTPP 체제에 가입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RECEP과 CPTPP 중 어느 하나를 택일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CPTPP와 RCEP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이미 말씀 드린 적 있다”면서도 “필요하면 우리도 (CPTPP)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답변 드렸었다”고 전했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5일 전 중국 주도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아세안 등 15개국이 체결한 RCEP 당시 “RCEP 체결을 환영한다. CPTPP 가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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