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미오급 개조 SLBM 잠수함 건조…동시다발 발사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5시 19분


손원일함 인수함장 지낸 최일 예비역 대령 분석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용 신형 잠수함은 기존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이며 북한은 이를 이용해 SLBM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시험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 손원일함 인수함장인 최일 예비역 해군대령은 20일 한국해양전략연구소에 기고한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의 실체’ 보고서에서 “북한은 결정적인 시기에 잠수함에서 SLBM을 쏘아 올려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한 발이 아니라 여러 척의 개조된 잠수함들이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로 폭죽을 쏘듯이 쏘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대령은 “이번에 공개된 북극성-4형을 보면 북극성-3형에 비해 탄의 길이를 키우지 않았다”며 “길이를 키우지 않았다는 말은 직경이 더 큰 잠수함에 사용될 탄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SLBM 잠수함의 정체는 로미오급을 개조한 것이고 개조를 해도 기존의 함 길이를 늘이지 않고 배터리실 2개 중 하나를 없앴다는 것”이라며 “개조한 잠수함의 수중 배수톤수는 약 2000t”이라고 분석했다.

최 대령은 “북한의 개조 잠수함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개조할 수 있는 로미오급 잠수함이 약 20척이나 있기 때문”이라며 “이 중 10척, 아니 5척만 SLBM 탑재용으로 개조하고 나머지는 발사대는 없지만 함교탑 외형만 확대해서 동일하게 만든다면 외형과 소음이 동일한 다수의 잠수함들에 대한 대응이 매우 힘들어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은 선령이 25년에서 47년이 됐지만 요즘 잠수함 압력선체는 50년 이상 사용해도 문제없음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충분히 개조해서 쓸 만하다”며 “개조된 로미오급 잠수함은 굳이 하와이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북한 근해에서 물밑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대신 SLBM의 사거리를 늘리면 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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