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김영삼 서거 5주기 추모…“영원한 의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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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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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훈도 통합과 화해…단결된 대한민국 만들겠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고(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은 20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터전을 닦으셨고, 그 위에 튼튼한 뼈대를 세우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는 영원한 의회주의자, 민주주의의 큰 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신 치하,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 잠시 죽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던 그 선연한 말씀과 결단을 기억한다”며 “그 말씀 그대로 당신은 초산테러, 가택연금, 국회의원 제명, 단식투쟁 등 질기고도 험한 고난의 세월에 굴복하지 않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불시에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검은 돈을 차단하셨다. 이 땅에 군부 쿠데타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나회를 비롯한 정치군인을 뿌리째 뽑아낸 것도 당신이셨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구석구석 대통령의 눈물과 땀이 배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와 통합을 주창하셨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유훈도 통합과 화해였다”며 “진영과 소속정당을 넘어 국민과 국익을 위해 하나된 국민, 단결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 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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