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71년만에 첫 여군 헬기 조종사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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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아 대위 “어떤 임무도 완수”

해병대에서 처음으로 여군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병대가 조종사 양성을 시작한 1955년 이후 65년 만이자 해병대 창설(1949년) 이후 최초 사례다.

해병대 1사단 1항공대대에 근무 중인 조상아 대위(27·학군 62기·사진)가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부터 항공기 조종사를 꿈꿨던 조 대위는 2017년 임관해 해병대 장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해병대 1사단에서 병기탄약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여러 상륙훈련에 참가하던 중 항공 전력이 상륙군의 핵심 역할이란 점을 알게 돼 올해 초 항공장교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후 해군 6전단 609교육훈련전대에서 9개월간 80여 시간의 비행훈련과 함께 비행원리와 항공관제, 항공기상 등 기본·고등 과정으로 이뤄진 조종사 양성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말 수료했다. 조 대위는 “생소한 항공 용어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되는 이론교육 및 비행훈련이 부담됐지만 해병대 최고의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자부심으로 어떤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위는 추가 교육을 이수한 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MUH-1)을 타고 작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와 신속대응작전, 비군사·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마린온은 2012년 개발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헬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해병대#여군 헬기 조종사#조상아 대위#상륙기동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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