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측근들 위로에 “조용히 수감생활 할테니 내 걱정 마라”

뉴스1 입력 2020-10-30 17:05수정 2020-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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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순환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오는 11월 2일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2020.10.30/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것에 대해 측근들에게 “정치 재판은 정치적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조용히 수감 생활을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에 몸 담았던 전·현직 장관 및 비서실장, 국회의원 등 50여명은 전날(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측근들은 재판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이 법적으로 판단을 했다면 이번 재판은 당연히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재판해야 하지만 정치 재판은 표적을 정해 놓고 하는 재판이다. 너무 기대할 것도 없고 조용히 수감 생활을 하고 있을 테니 내 걱정은 하지 마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전직 대통령의 재판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小部)에서 한 것에 대해도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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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측근들 대부분이 대법원 판결이 난 직후 바로 사면을 언급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이 전 대통령도 사면에 대해서 기대하지 않고 담담하게 있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쏟아낸 것을 알려졌다. 1941년생인 이 전 대통령은 우리 나이로 80세다. 기관지 확장증 등 건강 문제가 있어 겨울철 수감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친이(親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올해 우리 나이로 80세다. 징역 17년이면 사실상 이것은 평생 감옥에 살라는 뜻”이라며 “마지막 보루에 대한 희망까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정치보복이나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한 억압이나 거세, 이런 것을 법원이 사법 절차를 통해서 걸러주기보다 법적으로 추인해준 결과가 됐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무기징역이나 마찬가지”라며 “법원에서 정치적으로 사면이 되거나 감면이 돼 중간에 나올 것을 기대하고 그런 판결을 내렸는지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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