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대변인 “6·25 마오쩌둥 지지받은 북한의 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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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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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25 전쟁은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항미원조’ 70주년 연설내용을 논박했다. 사진은 주한미대사관이 오테이거스 대변인 트윗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린 트위터 캡처. © 뉴스1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25 전쟁은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항미원조’ 70주년 연설내용을 논박했다. 사진은 주한미대사관이 오테이거스 대변인 트윗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린 트위터 캡처. ©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미국을 겨냥해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나서 시 주석의 연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한다”며 “사실은 1950년 6월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자유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대사관은 전날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게시물을 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해 올렸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시 주석이 중국군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행사에서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날 “위대한 항미원조는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다”면서 6·25 전쟁이 ‘미국 제국주의에 의한 침략 전쟁’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패권주의 행태를 보이며 중국 국가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떤 세력도 중국 국가주권과 영토를 침범해선 안 된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참지 않고 통렬히 공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14일 트위터에 “BTS가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계속 지지하는 노력을 보여준 점이 고맙다”면서 “BTS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 음악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한국전쟁에서 한국과 미국이 겪은 희생을 기린 BTS에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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