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 출신 비서관이 올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 소속 비서관 A 씨는 지난해 국방위원회 소속이던 민주당 최재성 당시 의원(현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자리를 옮긴 뒤 올해 1월 퇴직했다. A 씨는 일신상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국회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는 올해 3월 빅히트로 이직했다. 현재 A 씨는 리스크매니지먼트(RM) 파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실 소속 관계자가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이동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국회로 이직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2년 넘게 정치권에서 제기된 BTS 병역특례 논란은 대체복무 포함 문제에서 병역연기 검토로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우수자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연령은 (입영연기 가능 연령의) 상한선까지는 고려 중”이라면서 “상한선으로 해서 입영을 연기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이 추진하겠다고 한 병역법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BTS는 만 30세까지 입대를 미루고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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