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저출산과 낙태 연계한 김종인…사고방식 후지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6시 57분


김종인 "낙태죄 폐지, 아이들 감소하는 나라에서 너무…"
민주당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여기는 전체주의적 사고"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정의당 김종철 대표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한 발언을 놓고 “낙태의 문제를 저출생 문제와 연계시킨 것”이라며 “그래서 (사고방식이) 후지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사고방식대로라면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낙태죄를 유지해야 하고 법적 규제와 처벌도 계속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20~30대 여성들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라며 “당명도 바꾸고 로고도 바꾸고 혁신을 외치지만 낙태죄 이슈를 저출생 문제와 연결시키고 여성을 출산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전체주의적 사고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 위원장은 김 대표의 낙태죄 폐지 법안 협조 요청에 “낙태죄 폐지를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출생률이 저하돼 애들이 감소하는 나라에서 너무…”라면서도 “헌법재판소 (헌법 불합치) 판결이 있으니까 전향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여기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 문제를 인구정책을 위한 통제의 수단으로 치부하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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