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깨문 집단 난독? ‘文 경희대’ 언급도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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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0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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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조국흑서’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공부 못하는 학생에 비유한 이전 글이 생각지도 않게 화제가 됐다”며 “하지만 그 반박이라는 게 참으로 뜬금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대깨문들의 집단난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정란 명지대 명예교수와 전우용 한양대 교수,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이라며 “전 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는 학생과 아주 비슷하며, 앞으로도 개선될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갈 실력이 안 돼서 경희대 법대에 간 것이 아니고, 가난 때문에 4년 전액 장학생 받기 위해 간 것”이라며 “민주화운동으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사법고시 패스해 전설이 됐던 분이다. 사법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민주화운동 투옥 경력 때문에 점수가 깎여 차석으로 졸업하셨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친야 성향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의 막말이라고 (기사 제목을) 달아야 공평하다”고 했고, 박 교수는 “서 교수님이야말로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다. 모든 이들을 ‘학력’과 ‘학벌’로 줄세운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김정란 같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 중 우두머리에 해당되는 분들이 저에 관해 언급해 주셨다”며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통이 경희대를 나왔다는 얘기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었으며, 조국과 추미애를 매우 비판하는 게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통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면, 그의 학벌이 어떻든, 죽을 때까지 존경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깨문과 그 리더들은 제 글을 ‘자기가 서울대 나왔다고 경희대 나온 문통을 업신여겼다’로 단정지은 뒤 문통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는가 거품을 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통은 집이 가난해서 등록금이 다른 대학과 비교가 안되게 싼 서울대 대신 경희대를 택했다느니,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시위전력 때문에 차석이 됐다느니, 전 이런 것들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동이라 봅니다만, 이걸 다 인정한다 쳐도, 이것들이 제 글과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자신의 이전 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낙제점인데도 반성은커녕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나아질 확률도 없다. 당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인데, 당장 그만둬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국민들이 남은 임기 동안도 절망 속에서 보낼 수밖에”라고 간추렸다.​

그러면서 “대깨문은 물론이고 대깨문에게 지령을 내리는 리더들도 글을 읽고 해석할 능력은 없다. 그들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는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을 향해선 “문통 스펙 후덜덜하다. 그런데 나라는 왜 그리 거지 같이 운영하느냐”고 비꼬았다. 또 전 교수에 대해선 “야당 옹호한 적 있으면 가져와보시라. 하기야, 더불어당보단 야당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맞받아쳤다. 박 교수를 향해선 “한때 스승으로 섬겼던 박노자 선생님, 모든 이를 학벌로 줄세웠군요 제가”라고 응수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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