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주옥순’ 경찰청 국감증인 채택되나…여야 기싸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7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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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정감사, 7일 오전 10시 실시
민주당, 전광훈·주옥순 국감 증인 신청
관례로 여야간 합의로 최종 증인 채택
국민의힘 "둘다 증인에서 빠졌다" 주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일 경찰청 국정감사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신청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는 이들의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감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앞서 경찰청 국감 증인으로 전광훈 목사와 주옥순 대표를 신청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전 목사와 주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코로나19 방역체계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 것에 대한 입장과 서울시의 고발 관련 입장’을 묻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다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보석조건을 어기고 8·15집회에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석취소로 지난달 7일 재수감됐다.

구속된 상태라고 해도 여야가 합의해서 증인으로 채택되고 본인의 의사만 있으면 국감에 출석할 수 있다. 전 목사의 경우 재수감 이후에도 옥중서신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에, 국감과 같은 여론이 주목하는 자리에 선뜻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전 목사와 주 대표가 최종 증인으로 채택되는지 여부다. 관례상 각 당이 최초로 신청한 증인들은 여러차례 여야간 합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즉 민주당이 신청한다고 해서 증인이 모두 채택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간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 목사와 주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하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전 목사와 국민의힘간 연관성이 지적되면서 그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국민의힘까지 싸잡은 공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 목사와 주 대표 모두 증인에서 빠졌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한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경찰청 국감에서는 서울 도심 등 집회에 대한 공방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15집회와 이달 개천절(3일)과 한글날 집회에서 경찰의 역할에 대한 평가와 전 목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는 경찰청을 시작으로 15일 서울경찰청, 16일 경기북부·남부경찰청, 19일 세종·대전·강원경찰청, 20일 경북·충북경찰청, 22일 울산·광주경찰청, 23일 제주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26일엔 경찰청을 포함한 종합감사가 예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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