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 나올 수 있다”…북미회담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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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 통일 엑스포에서 디트마르 보이트케 독일 상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 제공) 2020.10.1/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 통일 엑스포에서 디트마르 보이트케 독일 상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 제공) 2020.10.1/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10월은 한반도 정세에 정말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다.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을 순방 중인 박 의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어느 급이 될지는 (모르지만) 최종적으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냥 희망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부장이 (한국에) 온다”며 “한반도, 남북관계에 있어서 상당한, 국제적으로, 그리고 미국 대선 진행 상황에 따라 이번에 남북한의 관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장은 “북한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측 또한 대화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일체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그것도 상당한 의미를 갖고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 7월 27일 노병대회 참석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지 시찰에 동행하면서 약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가 옥토버 서프라이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한은 내년(2021년 1월) 8차 전당대회 이후 노선을 결정할 것이고 그것이 결정되면 대화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의장은 북한군에 의한 우리나라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제규범에 따라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망 공무원의 시신 훼손 여부를 놓고 남북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에) 10여발 사격을 했다는데 시신이 온전했을지, 부유물에 묶여 있었을지, 그래서 (북한군이) 부유물만 태운 건지 시신도 태운 건지 불확실하다”면서도 “북한이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조류가 흐르는데, 부유물이 견고한 것이 아니라면 총격을 받고 (시신이 부유물에) 그대로 있었겠냐”고 북한군의 총격 이후 시신이 부유물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 결의안이 외교통일위워회 여야 간사간 거의 합의가 됐고 문안 조정이 끝나가고 있었는데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결의안이 통과됐다면 남북국회 회담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7월 제헌절 경축식에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 국회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박 의장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정부 보고 내용을 공개한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군이 구체적으로 몇 미터 거리에서 사격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부유물을) 태웠는지는 우리의 정보력을 그대로 북한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공개가 되면 앞으로 (정부가 국회에) 보고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베를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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