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硏, 연구원 기밀유출 또 대거 적발 보도에 “수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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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9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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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퇴직 연구원들의 기밀유출이 또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료 유출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DD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국과연은 자료 유출 자체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과연은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 연구원들의 기밀 유출이 방산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방산비리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의거 조치할 예정”이라며 “자료 유출이 방산비리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사항이므로 현 단계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ADD에서 기밀 유출 혐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며 방산비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DD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 4년 4개월(2016년 1월~지난 4월)간 퇴직자 1078명 중 46명의 기밀 유출 혐의자를 추가 적발했다. 앞서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던 23명을 합치면 퇴직자 중 기밀유출 혐의자는 70여명에 이른다. 또 현직 직원들 가운데서도 126명이 자료를 무단 반출하는 등 보안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방위사업청이 지난 5~6월 ADD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ADD는 사실상 자체적으로 기술자료 유출 예방을 위한 체계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연구소 건물에 보안검색대나 보안요원이 없어 무단 반출 행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으며 연구시험용 PC 가운데 62%는 보안 프로그램이 아예 설치돼있지 않았다.

ADD는 이와 관련해 “국과연은 시험시 안전조치와 시제장비의 시험 특성 등을 고려해 넓은 지역에 건물이 분산배치돼있다”며 “방사청의 지적에 따라 국과연 특성에 부합된 보안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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