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밝혀지자…당직사병 ‘단독범’ 표현했던 황희 “백번 사과”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29 15:15수정 2020-09-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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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혐의 처리로 마무리됐다”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한 일이라 해도, 제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직사병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갔으면 백배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 빨리 일상에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 그 과정에 제 미력이라도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다만 “모든 사안이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다”며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매우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당시 저의 심정이고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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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서 씨 관련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사병 A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도저히 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는 등의 비난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 이에 실명과 ‘단독범’ 표현을 삭제하고 “국민 여러분과 A 씨에게 불편함을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스1
검찰은 28일 서 씨의 휴가와 관련해 추 장관에 대한 수사 결과 “청탁에 관여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이 공개한 추 장관과 당시 보좌관 최모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추 장관이 최 씨에게 서 씨 휴가 관련 지시를 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받은 정황이 담겨 있었다.

또 서 씨의 부대 미복귀 사실을 파악해 서 씨에게 복귀하라고 전화를 했는데 곧 상급부대 대위가 찾아와 서 씨에 대한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한 당시 당직 병사 A 씨의 주장도 사실로 파악됐다.

이에 A 씨 측은 자신의 제보를 거짓말로 몰았던 황 의원과 추 장관 등의 사과를 요구했다. A 씨의 조력자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28일 페이스북에 “당시 당직사병의 말이 거짓이라고 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사과해야 한다”며 “당사자가 누구든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일 내에 사과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증거와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사회적 위치가 있는 분들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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