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로나19 탓 추석 귀성인사 생략…현안 챙기기 집중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9일 0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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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0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0 © News1
여야가 추석 귀성 인사를 생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환경미화원 지부장과 조찬간담회 후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민의힘 상황도 비슷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추석 연휴 별다른 일정 없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

여야가 매년 해왔던 귀성행사를 생략한 건 코로나19 탓이 크다.

지난달 중순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후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안 보이자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귀성 자체를 당부했다.

여야는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용산역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가 귀성 자제를 당부한 상황에서 귀성 인사는 안 하는 것이 맞는다는 판단”이라며 “당 지도부는 어업지도 공무원 A씨의 피살 사건과 수해 복구, 4차 추경 집행 추이 등 국정 현안을 챙기는 데 연휴를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고 정부의 당부도 있기 때문에 올해 귀성 인사는 생략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의원들 각자가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건 등을 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 여론전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성인사를 생략하게 됐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나서며 귀성 인사를 생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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