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대통령-김정은, 최근 친서 교환…관계복원 기대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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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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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북측의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등의 유감표명이 담긴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북측의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등의 유감표명이 담긴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남측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에 관해 “대단히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북측 통지문을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과 유감,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난 23일 오후 4시35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우리 공무원의 피격 사망 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통지문에 대한 답장이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에 위협으로 신모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한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해상 경계 근무 규정이 승인하는 행동준칙에 따라 십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면서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

서 실장은 이런 통지부 내용에 대해 “북에 공식 요구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답신을 해온 것으로서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유감표명, 재발방지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유감스러운 사건’,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친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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