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월북이라면서 결정적 증거는 하나도 없어”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25 11:51수정 2020-09-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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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월북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
“부유물이 뭔지도 몰라”
“살려는 사람이 北 맘에 드는 이야기 할 수밖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군이) 월북으로 몰아가는데 결정적 물증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만약)월북이라고 해도 굉장히 엉성한 월북이고,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기획월북’은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탈북 사례 중에) 가장 조악한 수단이 바다 건너는 뗏목이었다. (탈북자들은)적어도 뗏목 정도는 준비했다. 그런데 지금 (공무원이 있던)부유물이 준비된 것인지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것을 잡은 건지 이걸 모른다. (군이) 그걸 모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다. 구명조끼도 그렇다. 요즘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돼서 가급적 갑판에 나오면 착용을 해야 되는 분위기다”며 “그러니까 이분이 월북하기 위해서 구명조끼를 찼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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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내세운 근거에 대해서도 “(월북의사)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그건 첩보다. 그건 그 현장에서 녹음한 게 아니다”며 “내가 어쩌다 표류해서 북한에 발견이 되면 간첩이라고 하겠나? 살려면 그 사람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열어두고 ‘현재 상태에서는 단정적일 수가 없기 때문에 조사 중이다’라고는 말할 있지만 월북자라고 이야기하는 건 사자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며 “군이 중대 과실이 아니라는 면피용으로 지금 이야기한 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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