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부모님 민원 확인’ 작성한 상사 휴대전화 압수

황성호 기자 , 위은지 기자 입력 2020-09-23 03:00수정 2020-09-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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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휴가 특혜의혹 수사 8개월만에 추미애 아들 집-사무실도 압수수색
휴가때 쓰던 휴대전화 확보 나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27)의 2017년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복무 당시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 씨의 당시 휴가 면담일지를 작성한 한국군 지원반장 A 상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검찰은 서 씨 자택과 사무실도 수사 시작 8개월 만에 뒤늦게 압수수색해 2017년 당시 서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확보를 통해 휴가가 연장된 과정을 검찰이 입체적으로 복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최근 A 상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을 하고 있다. A 상사는 2017년 6월 서 씨의 2차 병가 연장과 관련해서 ‘서 씨의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연대 통합행정업무 시스템에 기재했다.

A 상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내가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국방부 민원실 등을 압수수색해 2017년 6월 15일 전후 국방부 민원실 녹취파일 2000여 개 등을 분석해 추 장관 부부의 민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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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검찰이 확보한 민원대장엔 추 장관 부부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남편에게도 ‘민원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서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도 21일 압수수색했다. 서 씨는 현재 전북 전주시에 있는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서 인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이유는 서 씨가 2017년 휴가 당시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휴대전화를 확보해 휴가 연장과 관련해 주고받았던 연락을 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추 장관의 2017년 당시 보좌관 최모 씨의 주거지와 서 씨의 상급부대였던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19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 씨가 서 씨의 휴가와 관련해 김 대위에게 적어도 3차례 전화를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와 김 대위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 씨의 3차 휴가가 진행 중이던 2017년 6월 25일 서 씨의 휴가 연장을 위해 부대로 찾아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대위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가 서 씨의 휴가를 연장하기 위해 추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추 장관은 그동안 “보좌관이 뭐 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최 씨 역시 서 씨의 부탁으로 전화를 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위은지 기자
#추미애#아들#압수수색#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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