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윤미향, 동대표보다 못한 당직 사퇴하고 생색”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16 16:05수정 2020-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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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뉴시스
서민 단국대 교수가 16일 정의기억연대 관련 사기·횡령·배임 등 8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당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생색을 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윤미향은 의원직은 유지한 채 당직을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고작”이라며 “무슨 큰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말했지만, 그가 맡은 당직은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회’가 전부로 차라리 아파트 동대표가 더 끗발이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기소 직후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당원권 정지를 당에 요청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날 “우리가 바라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또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 됐다면 ‘시민운동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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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정부패와 관련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는 내용의 민주당 당헌을 언급하고 “당직을 내려놓는 걸로 생색을 내느냐”고 따졌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사진=뉴스1


특히 “그동안 조국을 파렴치하다고 까댔지만, ‘파렴치’의 정도로만 보면 윤미향의 범죄는 한 수 위”라며 “‘위안부’ 할머니를 자신의 생계수단으로 삼아 온 가족이 먹고 살더니, 국회의원 배지가 눈에 아른거리자 이용수 할머니를 헌신짝처럼 내치지 않았던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손영미 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권력에 대한 윤미향의 집착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며 “그녀가 국회에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그녀의 행태는 조국이나 손혜원, 추미애 등이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맞춤형 정치인’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권을 겨냥해 “그쪽에는 어째 하나같이 다 이상한 사람들만 우글거리느냐”며 “현 집권층이 원래부터 이상한 사람을 발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가 몰랐을 뿐 조국·추미애·손혜원은 원래부터 이상한 애들이었고, 현 집권층은 그 점을 높이 사서 그들을 발탁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숨결을 안다는 고민정을 보라. 현 집권층이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들, 그녀가 또라이라는 걸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 모두를 정지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은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윤 의원에 대해 당직과 당원권을 각각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박광온 사무총장의 조치에 따라 전날 당직이 정지된 윤 의원은 이날 당원권까지 정지되면서 민주당 당원으로서의 활동도 전면 금지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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