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공의대 급하지 않아…추경, 재정건전성 말할 때 아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전국의사총파업과 관련해 “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와 의사협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전념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러가지를 놓고 봤을 때 코로나19 극복 이외에 더 이상 중요한 사항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의사협회는 한 발짝씩 양보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전력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공공의대 설립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정책이라는 게 힘과 의지만 갖추면 관철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이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노력을 해줘야 되고, 국민 각자가 정부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준칙을 준수해야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 회생도 장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듭 말했다.

회의가 끝난 이후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료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인데, 정부와 대립 관계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의심스럽다”고 했다.

2차 재난지원금 등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느냐가 급선무”라며 “생계대책은 정부가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정성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지원금은 ‘선별지급’이 옳다면서 “전 국민에 지급하는 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느냐는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여러가지 재정을 많이 하는 판국에 국민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은 옳지 않다”고 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당 차원의 당무감사나 징계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시해버리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