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이동제한 검토” 대변인 언급에 與 화들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3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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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23일 “추석의 전면적 이동을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까지 지금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에서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 제한 검토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허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례 브리핑 뒤 기자들을 만나 “중국은 여러 논란에도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었는데 아예 (이동을) 금지시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민주 국가에서 그럴 순 없지만 감염병이란 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여서”라며 “지금으로선 그 상황까지 안 가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 이후 허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제한 검토’로 보도되자 민주당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실이 아니다. 이와 같은 사안을 논의한 바도 없고 검토하지도 않았다”며 이를 공식 부인했다.

허 대변인의 발언은 ‘정치권이 논의하고 있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될 경우 그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추석 연휴 전에 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지금으로선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추석 연휴까지 잡히지 않을 경우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설명하다가 그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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