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코로나 동행 요구 경찰에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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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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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차명진 전 의원(왼쪽), 차 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스1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차명진 전 의원(왼쪽), 차 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스1
“내가 김문수인데!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한 얘기다.

김 전 지사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영상에 따르면 김 전 지사 등이 ‘김문수TV’ 방송을 마치고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정복 경찰 3명이 김 전 지사의 동행자인 S씨를 강제 연행하려 했다.

경찰은 S씨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S씨의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 보건소로 강제 연행조치를 하려 했다.

김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S씨와 함께 있었던 김 전 지사에게 경찰이 동행을 요청하자 김 전 지사는 경찰을 향해 “왜 나보고 가자고 하는가. 사람을 뭘로 보는가. 이유가 뭔가”라며 “(S씨와) 같이 있었으면 다 잡아가나. 혐의가 있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는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S씨가 자가격리를 위반해 강제 연행 대상이라는 점을 알리고 김 전 지사에게 같이 동행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경찰이 남의 건강을 신경 썼는가. 당신들 이러면 안 된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거세게 항의했더니 (경찰은) 그제야 싫으면 안 가도 된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 있는가”라며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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