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각료, 야스쿠니 참배·봉납…깊은 실망과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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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반성 보여줘야"

정부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8년째 공물을 봉납하고, 일부 각료들이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을 의미하는 ‘종전의 날’을 맞아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보냈다.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후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강행해 한국과 중국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아베 총리는 이후 참배 대신 매년 공물을 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 환경상과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참배에 나선 것은 4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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