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수재민들, 김정은에 편지…“최상의 특별 배려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3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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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시로 양곡, 구호물자 지원받아
"우리가 할 일은 농사 잘 짓는 것뿐"

장마와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주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호 물자 전달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우리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삼가 올립니다’라는 편지를 실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대청리를 직접 찾아 자신 명의의 예비 양곡과 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줄 것을 지시했다. 은파군에서는 이번 비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청리 주민들은 편지에서 “몸소 운전대를 잡으시고 감탕에 빠진 차를 뽑으며 험한 진창길을 앞장에서 헤쳐가시던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의 눈물겨운 그 영상이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다음날에 인민군대를 태운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들이닥치더니 어제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흰쌀과 물고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 희한한 바다고기 구경도 했다”며 “오늘은 또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성의껏 마련해서 보내온 지원물자들을 가슴 한가득 받아안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청리 농장원들이 뭐길래 천사만사를 돌보시느라 분망하신 원수님께서 대청 땅을 두 번씩이나 찾아주시고 이 땅에 아직 있어본 적이 없는 최상의 특별 배려를 돌려주신단 말입니까”라며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또 “지난 시기 큰 물(홍수) 피해를 입었던 함(경)북도와 나선시에 전해졌던 전설같은 사랑을 오늘은 우리들이 직접 받아안고 보니 우리가 안겨 살 영원한 보금자리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따사로운 품이라는 것을 더더욱 뼈 속 깊이 절감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원수님께서 집도 지어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도 다 보내주셨는데 이제 우리가 할 일이란 농사를 잘 짓는 것뿐”이라며 “원수님을 모시고 기쁨드릴 일념을 안고 넘어진 벼 한 포기, 한 포기를 제 살 붙이를 돌보는 심정으로 정성을 묻고 땀을 바쳐 무조건 일으켜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제 다시 폭우가 쏟아져도 논밭이 물에 잠기지 않게 물 빼기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농업 연구사들과 합심해 벼의 생육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똑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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