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 교체, 與 “소통 인사” vs 野 “노영민·김외숙 남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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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어려운 시기 국민 소통 하에 국정운영"
통합당 "불난 집 두고 옆집 물세례…변죽 울리기"

여야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후속 인사와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다주택 파동 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 6명이 사표를 제출하자 지난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날 국민소통·사회수석을 교체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임기를 시작하시는 두 분의 수석이 어려운 시기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실 거라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드러냈다.

허 대변인은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대해선 “다양한 경험이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선 “국민을 위한 정책 마련과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전문적 역량을 발휘 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명에서 순차적으로 3명 그리고 오늘 1명, 이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만이 남았다”며 “다주택자 수석을 걷어내고, 또 다른 다주택자 수석이 남고, 노 실장은 거취가 모호해 당초 거창했던 사의 표명에 ‘구색 맞추기’ 용이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장관과 정책수석, 불난 집은 놔두고 불똥 튄 옆집에만 물세례를 퍼부은 엇나간 인사, 청와대는 인사로 국민을 달랠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힐난했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부동산 정책 담당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부동산은 실패다. 대통령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해도 국민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며 “인사는 다시 해야 한다. 청와대는 책임지는 방법을 모른다”고 성토했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다주택을 정리한다면서 8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은 노영민 비서실장, 여전히 다주택자인 김외숙 인사수석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어제에 이어 국민들의 바람은 외면한 꼬리자르기 인사, 변죽 울리기 인사만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그러고서는 행여 누가 지적이라도 할까 ‘새로 임명된 수석들은 다주택을 처분 중’이라며 친절하게 설명도 덧붙이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웃지도 울 수도 없다”며 “게다가 가장 책임이 큰 정책라인에 대한 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부동산을 둘러싼 인사촌극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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