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8·15 이산가족 대면상봉 무산…추석엔 가능할까

뉴스1 입력 2020-08-12 08:59수정 2020-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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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북측 김점룡(87)할아버지와 남측 누나 김교남(91)할머니가 대화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8.26/뉴스1 © News1
통일부가 오는 15일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대면 상봉을 추진하려 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추석에는 상봉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4월 ‘제3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 : 2020년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15일 이산가족 상봉 20주년 기념 대면 상봉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5일을 사흘 앞둔 이날 기준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지 못했다.

2019년 2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남북관계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올해 6월엔 북한이 대북전단(삐라)을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간 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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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대면 상봉은 더욱 어려워졌다. 북한은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수해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꾸준히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대면 상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화상 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내부 준비를 완료했다. 화상상봉 장비 제재 면제를 받았고 국내 화상상봉장 점검·개보수·연동 시험도 마쳤다. 다만 화상 상봉은 대면 상봉의 대안으로, 대면보다는 가족 간 스킨십이 이뤄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일부 가족과 당국자는 대면 상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취임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전 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해 왔다. 이 후보자는 대북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로 강조하고 있다. 그중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이 이산가족 상봉을 의미한다.

특히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인영 장관은 취임 전인 지난 7월 21일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인터뷰를 갖고 올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면서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고 금강산이 안 되면 판문점에서 아주 소규모라도 정책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의 구상을 밝혔다.

올해 추석은 10월 1일. 이날 기준 약 50일이 남아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남북 간 이산가족의 명단을 주고받고, 생사 또는 상봉의사 확인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간 협의가 완료되고 적어도 2~3개월이 소요된다.

통일부가 지금부터라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속도를 내면 그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셈이다. 다만 문제는 북측의 호응을 어떻게 얻어낼지가 관건이다.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무를 맡아왔던 대한적십자사의 회장 교체를 계기로 상봉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석상봉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사자 관계자는 이날 “기준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추석 계기 상봉 등에 대한 통보 사항을 받은 것이 없다.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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