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퇴장’ 논란 김조원에 여권서도 비판 거세…“처신 제대로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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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논란 이후 사직 의사를 표명한 뒤 청와대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이른바 ‘뒤끝 퇴장’ 논란을 낳은 김조원 전 대통령민정수석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아예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되기 전 스스로 사퇴한 셈이다. 김 수석은 청와대 고위직 참모들이 참여한 메신저 대화방에도 ‘늘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탈퇴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김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 ‘뒷끝 퇴장’ 등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1일 라디오에서 “김 전 수석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다주택 매각 지시)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 두 채를 계속 갖고 있는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정무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며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의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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