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않고 떠난 김조원 수석…여권 “처신 잘못”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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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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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대통령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3명을 교체한지 하루 만에 김조원 전 민정수석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의 강남 아파트 보유 논란 관련 “김 전 수석이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청와대의 주택 매각 지시 등) 그런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청와대를) 나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야당에서 청와대 수석은 짧고 집값 상승은 영원하다’고 비판하는 데 대한 질문에도 “(아파트를 팔지 않으면) 그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 그분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김 전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높게 매물로 내놓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매각 시늉’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다 퇴임 소회도 남기지 않은 채 청와대를 떠난 데 따른 불만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전날(10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일 함께 사의를 표명한 나머지 5명의 참모진은 모두 회의에 참석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첫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수석에 대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단톡방에서 일찍 나갔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김 수석이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진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 또 고위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정부 하에서 펼쳐지는 부동산 정책이 과연 서민들을 위해서 또 실수요자들을 위해서 부동산 정책을 쓰고 있는 건가 하는 데 대한 불신이 작동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사실 그런 다주택자들, 고위공직자들의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김 전 수석만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진위가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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