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 3명 교체… 정무 최재성
민정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일괄사표 낸 6명중 3명 일단 유임
부동산 정책 혼선 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결국 본인은 사실상 유임됐다. ‘똘똘한 한 채’ 논란의 당사자이자 다주택 참모 주택 처분 과정에서 민심을 자극한 노 실장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인적 쇄신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을 포함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6명 중 3명이 우선 교체된 것. 4선 의원을 지낸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행시 37회인 김종호 민정수석은 감사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재확인된 것. 정의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제남 수석은 올해 1월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된 뒤 7개월 만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이날 교체된 3명 중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제외한 김조원 전 민정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이 다주택자인 만큼 청와대가 논란이 컸던 인사부터 교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노 실장 외에 김외숙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3명의 사의를 수리 또는 반려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노 실장과 김 수석은 당분간 유임될 가능성이 높고 윤 수석은 후임자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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