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정부 남자들 비겁해…불리하면 ‘아내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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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7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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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의 고가 매물 논란에 청와대가 ‘남자들은 부동산 잘 모른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불리하면 아내 핑계를 댄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 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논란에 대해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잘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다”며 “또 김 전 대변인도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것인가”라며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이다.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에 대해서는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며 “시세차익 좀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을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 뉴시스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 뉴시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역대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 원 높게 책정해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처분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듣기로는 (김 수석이) 부동산을 팔아달라고 내놨는데 ‘얼마로 팔아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며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늦어도 8월 말까지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 보유자 ‘제로’(0)로 간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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