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준병 월세 얼마나 살아보고 그런말 하는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3일 11시 00분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을 향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일 “월세를 얼마나 살아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윤희숙 의원이 (전월세 관련 3법의) 내용상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했고 절차상 문제도 아프게 지적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고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그런 다짐이나 변명도 없이 메신저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어느 의원(윤준병)은 ‘박원순 시장이 미투 사건의 전범을 보여줬다’고 망발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놓고 또 다시 ‘월세 사는게 뭐가 나쁘냐’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13일 “고인(박원순 전 시장)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내가 강남에 살아봐서 안다’고 얘기하더니, 민주당 모 의원(윤준병)은 월세를 얼마나 살아보고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나 이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면 그게 바로 민주당이 말하는 서민 주거 안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도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누구 놀리나,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거 갖고 ‘월세 몸소 실천’?”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다주택자로, 서울 구기동에 소재한 연립주택 외에 마포 공덕동에 오피스텔도 보유중이다. 지역구의 집은 월세로 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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