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일대사에 “日 코로나 도움에 감사…잘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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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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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남관표 주일한국대사에게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라며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6개국에 머무는 우리 동포들과 화상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 김운천 재일한인봉사단체 ‘사랑의 나눔’ 회장은 “지난 2월 우리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우리 국민들을 한국으로 이송했을 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고 현지 동포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현지 상황도 어려웠지만 재일 봉사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라며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 협력해 하루빨리 왕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 대사에게 동포들의 피해 상황을 물었고 남 대사는 “82만명 일본 동포 중 16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13명이 치료를 했기에 양호하지만 앞으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의 기적’이라 불렸던 인도에 있던 백혈병 어린이를 한일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을 한 바 있다”라며 “이외에도 한국 전세기를 통해 한국 거쳐 일본으로 귀국하거나 반대로 일본의 전세기를 이용,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많은 협력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도움받은 점에 대해 고마움을 잘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노부모의 간절한 귀국 요청에도 중국 우한 현지에 남아 교민들을 진료하고 있는 이상기 우한 한진정형외과 대표는 “지난 2월11일 3차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던 차에 아직도 교민 100여분 정도가 남아 계시는데 의사는 저 한 사람밖에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남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귀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민들의 심리적인 부담과 그런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실 것을 생각했을 때 의사로서 우한에 남아 있는 것이 안정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지금은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생활이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기 선생님 사연, 진작에 잘 듣고 있었다.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라며 “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창궐한 상황에서 교민을 한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총영사관과 한인회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전세기 확보는 말할 것도 없고 공항까지 차량도 제공해서 안전하게 지원을 했는데, 역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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