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올해 첫 연쇄 민생시찰…‘정면 돌파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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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속해서 ‘민생’ 시찰에 나섰다. ‘정면 돌파전’의 결산일인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이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내부 추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광천닭공장 건설장 시찰 소식이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20일 보도된 평양종합병원 현지 지도 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경제 행보다. 올해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는 총 5번 진행됐는데 그 중 2번이 이번주 안에 성사된 것이다.

특히 올해 중 김 위원장의 경제·민생 시찰 소식이 연속으로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일정 사이의 간격도 매우 짧다. 그 동안의 현지 지도는 두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이뤄졌는데 이번 시찰 간 간격은 단 3일에 불과했다.

사실 올해 초 경제난 정면 돌파를 선언할 때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의 경제 행보는 예년보다 잦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지도자가 경제 문제에 앞장서는 모습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경제 행보는 오히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라 김 위원장이 현장에 직접 나서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7일 순천린(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으로 올해 첫 현지 지도를 나선 뒤 두 달이 지나서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3월 17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경제 행보도 비슷한 기간 후에 진행됐다.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7월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찾았을 뿐 그사이 별다른 경제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소규모 민생탐방에는 북한의 ‘경제통’인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가 김 위원장의 빈 자리를 대신 했다. 그렇기에 김 위원장의 이번 닭공장 현지 지도는 소규모 행보의 재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의 대남·대미 사업은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남 군사 계획 보류’ 결정 이후 관련 행보를 모두 멈추고 내부 기강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위원장도 대외 관련 추가 언급 없이 내부 행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는 10월까지는 정면 돌파전 이행을 위한 내부 결속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시찰 내용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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