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연합훈련, 보류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0.7.23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8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좀 보류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북 대화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취소, 축소 등 일각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그러나 제가 장관 후보자로서 간접적으로 국방부의 견해를 들어보니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서 올해 예정된 완전운용능력(FOC) 훈련이 필요한 수요는 존재하고 있더라”라며 “이를 감안하고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부분적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모든 측면들을 종합적·전략적으로 판단해 유연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북미·남북간 교착 상태와 관련해서도 “(현재의) 상태가 미국 대선까지 지속될 것 같다”며 “대선 이후에도 상당부분 (교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북미간 대화가 미국 대선 전에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보이는데 미국이 가지고 있는 북에 대한 적대감을 얼마만큼 철회하느냐, 북이 가진 핵에 대한 셈법이 미국이 내놓는 조건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스몰딜+알파(α)를 북한에 내놓을 수 있을지도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한반도 평화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있어서 북한이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며 “역으로 그런 군사적 행동이 남북관계, 북미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미 독립기념일 DVD를 갖고 싶다’고 한 데 대해선 “대화의 여지를 남겨준 (것)”이라며 “동시에 ‘대화 창구가 나다’ 이런것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