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회복 이재명…이낙연과 ‘당권’ 다투는 김부겸 손 잡나

뉴스1 입력 2020-07-17 14:57수정 2020-07-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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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당원권을 회복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 달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대권을 노리는 이 지사가 당권에 도전하는 김 전 의원과 연대할 경우 현재 ‘이낙연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아직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말들이 있다”며 “이낙연 의원을 견제해야 하는 이 지사 입장에서 김 전 의원 지원을 다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양측 모두 이 같은 연대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전대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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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연대설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고 거론된 적도 없다”면서 “이 지사는 어느 쪽에도 기울임 없이 도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전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 측 핵심 관계자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전날(16일) 이 지사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직후 김 전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빠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선고가 나오자마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천만다행한 날”이라며 “앞으로 지사님과 함께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환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국민들이 힘들고 답답하실 때 바로 그게 사이다 아닌가. 그게 이 지사의 매력이고 또 강점인 것 같다”며 “이 지사는 참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의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지사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민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차기 대선주자 경쟁 구도는 여전히 이 의원이 굳건한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선굵은 대응으로 호평을 받으며 두자릿수 지지율로 뛰어올랐지만 이 의원과의 ‘2강 구도’를 형성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서 이 의원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지사는 그 뒤를 이어 15.3%로 기록했다.

이 지사는 이번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대선 출마의 길이 열린 만큼 운신의 폭도 더 넓어지면서 한층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재와 이번 판결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도 다소 오르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님은 지금까지도 잘 해오셨지만 앞으로 경기도정에 더욱 전념해 이 지사의 목표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그동안 스스로 유보했던 당원권을 즉각 회복한 바, 앞으로 핵심당원이자 ‘원팀’(One-Team)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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