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식 연설과 관련 10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개원식에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흔히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씀만 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하는 기회에 많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10가지 입장을 밝혀달란 요청을 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요청하고, 질의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강제소집, 상임위원회 강제배정, 상임위원장 독식 등의 의회독재 행태를 보면 개원식이 가당한 것인지 의문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국민이 야당에 부여한 책무가 정권과 대통령의 실패, 폭정을 감시·감독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개원식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말끝마다 일하는 국회를 말하지만 민주당이 말하는 일하는 국회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법만 처리하는 것을 일하는 국회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한마디로 의회독재의 고속도로를 깔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필요하다면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등을 열심히 가동해야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윤미향 사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을 다루고 조사하기 위한 상임위원회 소집에 소극적으로 응하는 등 마지못해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와 전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잘못이나 비리는 (여당이) 앞장서 옹호한다고 덮히는 게 아니다”며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임위 소집 등에 적극 응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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