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일촌평·방명록 지키자”…주호영 “추억의 창구 강제폐쇄 안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0일 16시 11분


코멘트
© News1
© News1
2000년대 ‘미니홈피’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완전한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이용자 데이터가 사라질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할 방안을 찾아보자는 긴급 간담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렸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주최로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싸이월드 데이터의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법 개정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싸이월드는 지난 6월19일 기준 한 달 내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자진폐업하겠다고 밝혔다”며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26조에 따르면 기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폐업 30일 전에만 고지를 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모두 폐기할 수 있게 돼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약 2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로서는 추억의 창구를 강제로 폐쇄당하고 파기당하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지만,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싸이월드에는 아직도 5억곡의 배경음악, 140억장 넘는 사진이 남아있고 이는 1999년 첫 서비스 개시 이후 3200만명의 가입자가 하루하루 남긴 역사적 추억”이라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다”고 데이터 보호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싸이월드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어떤 기업이 데이터를 파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맞이할 데이터경제 시대에 데이터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