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실종 전 통화했던 丁총리, 허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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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0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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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여년간 서울시민에 헌신…명복 빈다”
전날 박 시장과 오찬 예정… ‘몸이 아프다’는 박 시장 연락에 취소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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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서울 시민을 위해 헌신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어젯밤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의 명복을 기원한 정 총리는 허공을 바라본 뒤 숨을 고르고 차분한 목소리로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0시 1분경 숨진 채 발견된 박 시장은 전날 연락을 끊기 전 오찬을 하기로 했던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정 총리에게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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