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남북 관계마저 악화된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난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를 찾아 서 실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서 실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비건 부장관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독자적 남북교류 협력은 물론 3차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확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진 뒤 북미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한편,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다만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과 관련해 이번 방한이 북한을 만나러 온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방문은 가까운 친구와 동맹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비건 부장관과 면담을 갖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비건 부장관은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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