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영민에게 ‘합당한 조치’ 취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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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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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최근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물론 (노 실장에게) 사정이 있었겠지만, 저는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노 실장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 외 주택 처분’을 권고하며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대신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해 투자 가치가 높은 서울 아파트는 놔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 아파트만 처분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청주 아파트는 비워놓고 내놓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반포 아파트는 10년 넘게 소유했고 아드님이 살고 계신다고 하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일각에서 노 실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우선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고 본인께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의 반응에 대해 묻자 “알겠다면서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을 (했다)”며 “국민들의 실망을 충분히 알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의원은 “제가 (당 대표에) 안 나간다고 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이 ‘네 입으로도 국가적인 위기라고 했는데, 그때 어디서 뭘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였다”며 “눈앞에 큰일이 벌어졌는데 그걸 외면하고 뭘 할 수 있겠냐는 자문이 생겼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당권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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