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아리랑’ 시작…첫 무대 ‘바디 투 바디’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3월 21일 19시 30분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 컴백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선사한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 컴백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선사한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약 1시간 앞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는 인파가 빠르게 늘며 사실상 ‘공연 시작 상태’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였다. 아미(ARMY)의 상징 색인 보라색으로 물든 팬들과 외국인 관광객, 안전 인력이 뒤섞이며 도심 전체가 하나의 행사장처럼 작동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일대에는 3만6000~2만6000명, 오후 3시 2만6000~2만8000명 수준이었던 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혼잡도 역시 ‘보통’에서 ‘약간 붐빔’ 단계로 상향됐다.

광화문광장에는 시야가 트인 ‘오픈형 큐브’ 구조의 무대가 설치돼 공연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화문과 무대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방문객들은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현장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이 일찌감치 모여들며 보라색 물결이 형성됐다. 보라색 의상과 한복, 각국 전통 의상에 보라색을 더한 팬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티켓이 없더라도 현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광장을 찾았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 공연을 30여 분을 앞두고 2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에서 ‘라이브포토 위드 아미’ 라이브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 공연을 30여 분을 앞두고 2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에서 ‘라이브포토 위드 아미’ 라이브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대전에 있는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이미 씨(25)와 리아 씨(23)는 이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약 4시간째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춥지만 견딜 만하다”며 “8년 전부터 BTS를 좋아해 한국어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 12시간 후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 단위 방문도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정모 씨(72)는 자녀를 대신해 현장을 찾았다며 “사진이랑 영상이라도 찍어주려고 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출구 찾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공연을 앞두고 상권도 빠르게 반응했다.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에서는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BTS 음악이 흘러나왔다. 굿즈와 특별판 신문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현장 상황도 공연 직전 국면으로 전환됐다. 좌석 입장이 진행되면서 도로에 머물던 일부 팬들은 관람 구역으로 이동했고, 티켓 미소지자는 청계천과 숭례문 방향 대기 공간으로 분산 유도되고 있다. 광화문 방향은 팔찌 소지자 중심으로 통제되며 인파 밀집이 관리되는 모습이다.

안전 대응도 강화됐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사거리 일대를 철제 펜스와 경찰버스로 통제하고 우측 통행을 유도하며 보행 정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공연장에는 31개 출입 게이트와 금속탐지기 약 80대가 설치됐고, 인파 밀집도에 따라 유입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약 6700명, 소방·지자체 약 3400명, 주최 측 4800여 명 등 총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됐다. 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 등 주요 도로는 밤 11시까지, 세종대로 일부 구간은 다음 날 오전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인근 역들도 혼잡을 고려해 무정차 통과가 조기 시행됐다.

공연 시작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는 인파, 상권, 안전 통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현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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