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비건 방한날 동해 北동향 집중감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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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등 도발 가능성 대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은 7일 주한미군이 동해상의 북한 동향을 집중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일에 맞춰 미국과의 대화 거부를 재차 공언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7일 오전 주한 미 육군의 가드레일(RC-12X) 정찰기가 경기 평택 기지를 이륙해 동해상으로 날아갔다. 이후 휴전선(MDL) 이남 50km 안팎의 상공에서 동해상과 강원 내륙을 오가면서 비행을 실시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동부 지역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MDL 기준 남북 각 40km 구간) 바로 외곽에서 대북 정찰에 나선 것이다. 가드레일은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 준비신호와 통신·교신 감청 등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수집하는 특수정찰기다. 또 다른 소식통은 “휴전선 인근 동해상과 강원 내륙의 특정 구역에 장시간 머물면서 강원 원산과 함남 신포의 신형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지 동향을 중점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주한미군#북한 동향#집중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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