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처분” 경고한 노영민, 반포 아닌 청주 아파트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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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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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관 다주택 이달 중 정리하라” 강력 권고
靑, 노 실장 반포 아파트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가 “청주 아파트”로 정정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스1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처분을 강력히 권고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의 강력한 권고가 다시 한 번 내부적으로 있었다”며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기를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16일에도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차원에서 청와대 고위 참모진들에게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권고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청와대 내 다주택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포함해 12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초 6개월 전에 권고가 있었던 때보다는 다주택 보유자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노 실장은 청와대의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 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처분을 재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도 본인이 보유한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노 실장이 서울 반포동 소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전했으나 충북 청주 흥덕구 소재 아파트가 처분 대상이라고 수정했다. 청주 흥덕구는 노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다.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최근 급매물로 다시 내놨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은 한명 한명 당사자를 면담해서 매각을 권고하기도 했다”며 “대체로 (노 실장의 말에) 공감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다 결정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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