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해 공중급유기 2호기로 옮긴 것은 발열자 발생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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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6.26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6.26
청와대는 6·25 70주년 행사와 관련해 147위의 유해를 공중급유기 1호기에서 2호기로 옮긴 것은 발열자 발생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먼 길을 돌아 70년 만에 고국의 성남공항에 내린 147명 영웅들의 운구에 정부는 갖출 수 있는 예를 다 갖추려고 했다”며 “행사 당일 유해를 옮긴 이유는 오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1호기가 도착한 6월 24일 승무원 46명을 전원 격리해 검사했고 기내에 유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1차 방역 작업을 했다”며 “행사 당일인 25일 기내에 2차 방역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열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방역을 마친 뒤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서라도 유해를 1호기 밖으로 내려야 했는데 발열자가 나온 것”이라며 “이런 상황 때문에 유해가 2호기로 옮겨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기획 단계부터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제로 강력한 대책을 수립했다”며 “예비기, 즉 2호기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사흘 전부터 다른 비행기를 갖다 놓고 영상쇼를 했고, 국군유해는 소품이었느냐’고 보도했다”며 “유해를 정부가 소품으로 취급했다는 것은 무지이거나 악의”라고 비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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