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도 6·25 전쟁통에 할머니가 공산주의자에게 총살 당한 경험”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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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이미일 협의회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이미일 협의회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저도 (6·25) 전쟁통에 할머니께서 공산주의자에 의해 총살당하는 광경을 겪은 사람”이라며 “가족을 북한에 납치당한 분들이 많은 한을 가지고 지내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이산가족 문제를 정부가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지만 모두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아직도 그 문제를 북한 정권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며 “말로는 남북관계가 과거에 비해 대화가 이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납북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은 앞으로 (가족을) 납치당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달랠 수 있는 측면에서 노력하려고 한다”며 “외안특위에서 이 문제 역시 하나의 과제로 선정해 충분히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진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도 “오늘 건의해주시는 내용을 바탕으로 외안특위 차원에서 결의안·법률안과 예산 지원 등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납북자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일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70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이런 좋은 자리가 마련됐다. 또 저희의 건의를 수렴하시겠다는 선물을 받고 정말 위로가 됐다”며 “정치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피로를 씻어주며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좋은 정치가 축복처럼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6·25전쟁이 오래됐음에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종전선언, 평화체제 등 치유 노력 속에 한반도 평화문제 해결방안을 정부가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진단이 빠져 있다”며 “전쟁이 끝났다면 전쟁으로 인해 북한으로 끌려간 가족은 돌아와야 하고 평화를 깬 쪽이 사죄를 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식이 실현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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