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새 술은 새 부대에”…외교안보라인 물갈이 주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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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외교·안보라인에 실망했다는데 무슨 특사?"
"국민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후 잘 했다 안 봐"
"美 설득해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치고 나가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을 겨냥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심기일전해서 새출발한다는 차원에선 뭔가 좀 변화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외교·안보라인에 대해서 야당이 요구해온 (대로) 그동안 교체에 응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교·안보라인 물갈이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일례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현재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 보여준 노력과 성과가 충분하다, 그만하면 잘했다고 (보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며 “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대북특사와 관련해선 “현재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다시 특사를 간다고 해서 과연(효과가 있겠느냐)”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대북특사가 아니라 대미특사를 한번 해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 인종문제로 비핵화 문제를 손 대기 힘들다면 우리가 지금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비핵화를 견인하는 환경을 할 테니까 우리가 적극적으로 치고나가는 것을 지켜보라고 단호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상황이 안 좋고 코로나가 발생했을 수도 있기에 민간차원에서 도울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민간교류 추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적극적으로 국회 차원에서 정부가 소극적으로 한 부분이 있다면 국회라도 치고 나가는 모습이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야당도 위기 상황이고 엄중하다고 동의한다면 하루빨리 국회에 돌아와서 같이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의 남북관계’를 주제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 박종철 경상대 교수, 민경태 통일교육원 교수 등 전문가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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