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회 상황 힘든데 당권 얘기하는 건 멋쩍은 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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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시기 보고 있다…이달 넘기지 않을 것"
"총선 끝난 후 양정철 만나…노고 격려 차원"
대표 당선시 대권 포기 관해 "책임정치 취지"
새희망포럼 모임…"지지자들에 오해 풀었다"
대변인에 前 대전시 부시장 김택수 변호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6일 8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국회가 정상화되고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시기를 봐서 내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아직도 여러 힘든 과정에 있기 떄문에 여기서 내가 출마를 선언하기 어려운 것은 잘 알 것이다. 시기는 보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 2년 임기 완수’를 공언한 것과 관련해선 “그 내용은 여러분이 잘 아는바와 같다”며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왔던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회견에 앞서 자신의 전국단위 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 전국권역별 대표자회의를 가졌다.

모임 배경에 대해선 “지난번 나와 우원식 의원간 만남 과정에서 불거져나온 여러가지 워딩(대권 포기)에 대해 정확하게 배경설명을 드렸다”며 “오늘 전국에서 모인 대표자들은 상당부분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이 자기 운명이나 진로 문제를 상의도 없이 불쑥 불거져 나온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가 받지 않았는가”라며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고 내 진의는 이렇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기자들이 ‘당대표 임기 완수는 지금도 유효하느냐’고 묻자, 김 전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대전시 정무부시장, 참여정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택수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권 출마 선언을 늦추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 정치의 중심인 국회가 아직 정상화 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지금 우리가 (당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엔 멋쩍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이라도 정상화되면 홀가분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보다 먼저 출마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출마) 시기를 보고 있지 누가 먼저한다, 나중에 한다는 중요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출마 전 이 의원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나와 이 의원이 직접 만난다는 것은 중요한 매듭을 지어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이야기는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후 당권 출마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총선) 선거가 끝났으니까 그동안 고생했다고 만났다. 그게 벌써 언제(일)인데”라고 말했다.

출마 결심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 영업비밀에 속한다. 오늘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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