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처먹을땐 요사 떨더니”… 옥류관 주방장까지 대남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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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선 한 일도 없이 우리에 대못”… ‘南당국자’ 겨냥 北매체에 기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던 시기의 상징 음식으로 통하는 북한 옥류관 ‘평양냉면’ 주방장까지 대남 비난에 가세했다.

13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옥류관 주방장 오수봉’은 이날 “(‘남조선 당국자들’이) 평양에 와서 우리의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한 일도 없는 주제에 오늘은 또 우리의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탈북자들의 이른바 ‘최고 존엄 모독’을 막지 못하는 ‘망동짓’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으로 평양냉면을 먹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쪽 당국자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투고’ 형식으로 게재된 이 글에서 이 옥류관 주방장은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는데 (남쪽 당국자들이) 천벌을 받을 대역죄를 저지르고도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나뿐만이 아니라 옥류관의 모든 종업원들이 ‘독사는 열백 번 허물을 벗어도 역시 독사’라며 치를 떨고 격노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북한 옥류관#대남 비난#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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