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봉오동전투 위대한 정신 본받아 새로운 100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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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7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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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100주년을 앞두고 5일 홍범도함 승조원들이 함상에서 해상결의대회를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바치는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수화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제공)2020.6.7/뉴스1
봉오동전투 100주년을 앞두고 5일 홍범도함 승조원들이 함상에서 해상결의대회를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바치는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수화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제공)2020.6.7/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봉오동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00년 전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범도 장군, 최진동 장군 등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는 1920년 6월6일~7일 중국 봉오동에서 일본 정규군과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정 총리는 “봉오동 전승은 항일독립전쟁 최초의 승리로 기억되고 있다”며 “봉오동 전투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오동 전투는 평범한 이들의 싸움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만주로 건너온 선조들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군사훈련을 했다”며 “나무 열매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날품을 판 돈으로 총기와 탄약을 구입했고, 여성들은 농사지은 곡식을 팔아 군자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되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것”이라면서 “평범한 백성들이 써 내려간 승리의 역사였다. 우리 독립운동사에 영원히 기록되기에 마땅한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봉오동 전승은 일제 침탈에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고, 독립군의 역량은 커지고 사기는 크게 높아져 무장투쟁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다”면서 “그해 10월, 1500여명의 독립군은 청산리 일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3·1 만세운동으로 모아진 독립을 향한 꿈, 분열된 세력을 모아 하나의 정부를 탄생시킨 연대와 통합의 힘, 그리고 총 한 자루로 일본군에 결연히 맞선 용기, 선열들의 위대한 꿈과 힘, 용기가 모여 마침내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총리는 “선열들의 독립정신은 6·25 전쟁 후 나라를 일으키는 힘이 됐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됐고, 2016년의 촛불혁명도 백성이 나라를 되찾고 바로 세우겠다는 독립정신의 표출이었다”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다.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1920년에 시작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의 역사로 기록하겠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과 효창공원의 독립기념공간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 전하겠다. 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수많은 독립 선열들께서 그러셨듯이, 우리도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국토를 회복하여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독립군의 목적이요, 민족을 위하는 본의’라는 홍범도 장군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이에 “100년 전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다”며 “정부도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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