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재선 당선자 “김종인 비대위 지지…‘무기한 전권’은 반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18시 16분


코멘트

"당선자 총회 없는 결정 아쉬워…분란보다 협력"
"28일 총회 열어야…무기한 전권 중요한게 아냐"

제21대 국회에서 재선으로 당선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무기한 전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재선 당선자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선자 총회 없이 지도체계 개편과 관련한 최고위 결정에 대해 아쉽지만 (김종인 비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논의한 내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에서 그냥 비대위가 아니라 ‘김종인 체제’로 결정이 났으니 더 분란을 만들기보다 협력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비대위 체제로 빨리 개편해 당을 혁신해야 한다. 오는 28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언급한 비대위원장의 ‘무기한 전권’에는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언론에서 밝힌) 전권을 달라, 기한을 묻지말라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무기한으로 한다, 전권을 달라 이것을 지금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전당대회 하는 날이) 8월31일까지로 돼 있으니 지켜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기간을 두면 아무것도 못하니 관리형 비대위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기한을 두지 않는다고 (비대위원장에게) 무기한을 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기한과 권한이 중요한게 아니라 당의 체질과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끔 돕는 게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하루 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에서 체제로 당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우리 재선 의원들이 의견뿐 아니라 행동으로 당 체질을 바꾸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불출석한 재선 의원들도 의견을 같이하는지 묻자 “네 다같이 통일했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해 “지금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전달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재선 당선자 20명 중 김성원·곽상도·박성중·송언석·정점식·추경호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21대 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재선 의원들을 모시고 의견을 나누려 한다. 당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의견을 구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